티스토리 뷰
목차
부추는 오랜 세월 동안 ‘정력 채소’, ‘기운의 근원’으로 불리며 사랑받아온 건강 채소입니다. 봄철에 가장 풍미가 좋지만, 사시사철 활용할 수 있어 한국인의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 채소 중 하나이기도 하죠. 그러나 부추의 진가는 단지 향이나 식감에 그치지 않습니다. 현대 영양학적으로도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피로 해소, 면역력 강화, 항암, 항염, 혈액 순환 개선, 장 건강 증진 등 전신 건강에 걸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천연 슈퍼푸드’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부추란 어떤 채소인가요?
부추는 백합과(Alliaceae)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 식물로, 학명은 Allium tuberosum입니다. 주로 중국,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서 오랫동안 재배되어 온 작물로, 한의학에서는 ‘기양초(起陽草)’라고 하여 기를 돋우고 양기를 강화하는 채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뿌리는 짧고 가늘며, 잎은 납작하고 길며 진한 녹색을 띠고, 특유의 향긋한 향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부추는 지역이나 기후에 따라 생채용, 숙채용, 꽃부추, 새 부추 등 다양한 품종으로 재배되며, 봄에 수확한 부추는 ‘춘부추’로 맛과 향이 가장 뛰어납니다. 조선시대에도 왕실에서 부추를 즐겨 먹었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역사가 깊고 보편적인 채소입니다.
부추의 주요 영양 성분
부추는 칼로리는 낮고(100g당 약 30kcal), 영양 밀도는 매우 높은 채소입니다. 특히 아래와 같은 필수 영양소와 기능성 물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습니다:
비타민 A (베타카로틴): 시력 보호, 피부 건강 유지, 항산화 작용
비타민 C: 면역력 향상, 콜라겐 합성 촉진, 피로 회복
비타민K: 혈액 응고, 골밀도 유지
칼슘과 인: 뼈 건강, 성장기 아동 및 중장년층 필수 미네랄
철분: 빈혈 예방, 혈액 생성을 돕는 필수 영양소
식이섬유: 장 건강, 변비 개선, 혈당 조절
알리신: 강력한 항균, 항바이러스 성분으로 면역력 강화
플라보노이드와 사포닌: 항염, 항산화 작용, 노화 억제
이 외에도 부추에는 셀레늄, 황화합물, 퀘르세틴 등 건강에 이로운 파이토케미컬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력 회복에 탁월한 이유
부추는 오랜 세월 동안 ‘기운을 북돋우는 채소’로 여겨졌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알리신 성분에 있습니다. 알리신은 체내 에너지 생성을 도우며, 피로 해소를 촉진하고 스태미나 향상에도 기여합니다. 특히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시켜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몸의 활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 봄철 환절기나 피곤이 누적된 시기엔 더욱 효과적입니다.
부추는 남성 건강에 특히 좋다는 전통적인 인식이 강한데, 정력 강화 및 성 기능 개선과 관련된 연구 결과들도 일부 보고되고 있어 중년 이후의 남성들에게 꾸준한 섭취가 권장됩니다. 물론 여성에게도 피로 해소와 활력 증진 면에서 훌륭한 효능을 발휘합니다.
혈액 순환과 냉증 개선
부추는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특히 냉증이나 손발 저림으로 고생하는 분들에게 이상적인 채소입니다. 알리신과 황화합물이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혈압이 낮거나 순환 기능이 저하된 사람에게 좋습니다.
특히 여성의 생리통, 생리불순, 손발 냉증에 유익하며, 추운 계절이나 스트레스로 체온이 쉽게 떨어지는 사람에게 체온 유지 식품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부추를 꾸준히 섭취하면 몸 안의 순환이 좋아지고, 장기적으로 기초 체온도 안정화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항균 및 항바이러스 작용
부추의 대표 성분인 알리신은 마늘과 유사한 강력한 항균력과 항바이러스 작용을 나타냅니다. 이는 외부 병원균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 감기, 독감, 식중독 등의 예방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특히 알리신은 열에 약하므로, 생으로 섭취할 경우 그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생부 추는 무침, 생채, 김치에 활용하거나 다져서 국에 올리는 식으로 섭취할 수 있으며, 꾸준히 먹을 경우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어 감염병에 대한 저항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장 건강을 돕는 식이섬유
부추는 불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장내 연동운동을 촉진시키고, 변비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특히 부추에 포함된 식이섬유는 장내 유익균의 먹이 역할을 해주는 프리바이오틱스 역할도 하므로, 장내 미생물 균형 유지에도 기여합니다.
장 기능이 약한 어린이, 노인, 또는 스트레스로 인한 소화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도 부추는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는 채소입니다. 하루 한 끼 부추 무침이나 부추국을 곁들이는 것만으로도 장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