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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12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약칭 ‘언슬 전’) 1회가 방영되자마자 큰 화제를 모으며 배우 고윤정의 연기 변신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고윤정이 맡은 ‘오이영’ 캐릭터는 전공의 1년 차로, 무기력하고 감정 표현이 서툴지만 누구보다 환자에게 진심인 인물로 등장하며 현실적인 사회 초년생의 모습을 완벽히 그려냈습니다.
무기력 속에 숨어 있는 오이영의 복잡한 내면
드라마 속 오이영은 겉보기엔 의욕 없고 감정 표현도 무딘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녀의 이런 무기력은 단순한 게으름이 아니라, 현실적인 삶의 무게와 부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5천만 원에 달하는 마이너스 통장과 이를 갚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다시 병원으로 돌아온 상황은 그녀가 처한 절박함을 잘 보여줍니다. 이처럼 오이영은 현실에 지친 수많은 청년들의 감정을 대변하는 캐릭터로, 무기력 속에도 강한 생존 의지가 깃든 입체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습니다.
산부인과 전공의의 일상을 생생하게 재현한 설정
‘언슬전’은 산부인과라는 특수한 진료과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오이영은 1년 차 레지던트로서 업무의 난이도와 정신적 스트레스를 고스란히 겪고 있습니다. 분만실, 수술방, 회진 등 다양한 병원 내 업무 환경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으며, 이는 실제 의료 종사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동시에 일반 시청자들에게도 전공의의 삶을 이해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줍니다. 고윤정은 이러한 배경 속에서 지친 모습과 불안한 감정을 디테일하게 표현해 냈습니다.
교수와의 대립에서 성장으로 이어지는 감정선
서정민 교수(이봉련 분)와의 첫 만남은 극의 주요 전환점입니다. 시크한 오이영과 카리스마 넘치는 교수의 충돌은 긴장감을 자아냈고, 수술 중 실수로 인해 교수에게 찍히는 오이영의 모습은 초보 직장인의 불안한 입장을 대변합니다. 하지만 이후 아기 출산 장면에서 오이영의 진심이 드러나며 서정민 교수 역시 그녀를 다시 보게 됩니다. 이처럼 갈등이 해결로 이어지는 감정의 흐름은 극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죄송 봇'이라는 별명으로 본 사회초년생의 자화상
극 중 오이영은 실수 후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반복하며 죄송 봇이라는 별명을 얻습니다. 이는 직장 초년생이 겪는 불안함과 자존감 저하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장면입니다. 실제로 많은 사회 초년생들은 실수를 두려워하고, 자신의 능력 부족에 대해 과도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는데, 고윤정은 이 같은 심리를 매우 설득력 있게 표현해 내며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친구이자 동기들과의 관계 설정이 주는 공감
오이영은 동기인 표남경(신시아), 엄재일(강유석), 김사비(한예지)와의 어색한 첫 만남을 통해 불편한 사회적 관계의 시작을 보여줍니다. 특히 고등학교 동창임에도 표남경을 기억하지 못하는 오이영의 무심함은 이 캐릭터의 독특한 성격을 부각하는 요소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이들과의 관계가 어떻게 진전되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지가 주요한 스토리 라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이영 캐릭터의 향후 성장 가능성
‘언슬 전’은 성장 드라마입니다. 따라서 오이영이 앞으로 경험하게 될 환자들과의 만남, 의료 현장에서의 성공과 실패, 동료들과의 협업, 교수와의 관계 변화 등은 모두 그녀의 성장 서사에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고윤정은 이런 과정을 통해 점점 더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